이번 주(10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라 87주 연속 상승,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강남3구와 용산은 여전히 마이너스였지만 낙폭이 눈에 띄게 줄었고, 그사이 강북과 경기 외곽이 오름폭을 끌어올리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은 6주 만에 반등했습니다. 📈

📌 TL;DR

  • 서울 매매 +0.12%(전주 +0.09%), 87주 연속 상승으로 역대 최장 기록 경신. 오름폭은 6주 만에 확대.
  • 강남 -0.34%·서초 -0.27%·송파 -0.19%·용산 -0.01%로 하락이지만 낙폭 축소(강남3구·용산 숨고르기).
  • 기준금리 3.00% 유지, 10월 22일 금통위는 동결 우세 전망. 9월 소비자물가는 2.9%로 2%대 복귀.

🏢 서울: 강남은 내렸는데 상승폭은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이 10월 8일 발표한 10월 첫째 주(조사기준일 10월 5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랐습니다. 전주(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는데, 6주간 이어지던 둔화 흐름이 처음으로 꺾인 겁니다. 이로써 서울은 87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습니다.

여기서 눈길이 가는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그동안 상승을 이끌어 온 강남권이 오히려 하락했는데도 서울 전체 상승폭은 되레 커졌다는 점입니다. 강남3구와 용산은 모두 마이너스였지만, 그 폭이 전주보다 줄었습니다.

지역 이번 주 지난주 흐름
서울 전체 +0.12% +0.09% 상승폭 확대
강남구 -0.34% -0.56% 낙폭 축소
서초구 -0.27% -0.33% 낙폭 축소
송파구 -0.19% -0.19% 보합 수준
용산구 -0.01% 하락 2주 연속 하락

강남3구와 용산이 빠진 자리를 메운 건 강북 중저가 지역이었습니다. 서대문구가 0.36%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뒤이어 강북구 0.35%, 도봉구 0.32%, 노원구 0.31%, 동대문구 0.31%, 성북구 0.30% 등 중저가 밀집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고가 지역은 세제·대출 규제와 가격 피로감에 숨을 고르고, 덜 오른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 경기·인천: 영통·분당이 끌어올린 수도권

수도권 전체 매매가격은 0.14% 올랐습니다. 경기가 0.18%(전주 0.15%)로 오름폭을 키웠고, 인천은 0.02%로 완만한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전국은 0.07% 올랐습니다.

경기에서는 몇몇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수원 영통구가 0.6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성남 분당구 0.56%, 안양 동안구 0.41% 등 교통과 학군 선호가 높은 곳에 수요가 몰렸습니다. 서울 고가지가 주춤한 사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보는 수도권 핵심지로 매수세가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서울 전세는 0.16%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지켰고, 경기 0.14%, 수도권 0.15%, 전국 0.09% 올랐습니다. 매매는 지역별로 엇갈리는데 전세는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다 보니, 전세를 낀 실수요자의 부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세가 매매보다 안정적으로 오른다는 건, 실거주 수요가 받쳐주는 지역일수록 매매가가 크게 빠질 여지도 작다는 뜻입니다. 전세와 매매가 함께 움직이는 지역인지, 매매만 조정받는 지역인지를 구분해서 보는 눈이 필요한 때입니다.

🏦 금리: 기준금리 3.00%, 10·22 금통위는 동결 우세

금융 환경은 비교적 조용한 한 주였습니다. 기준금리는 7월과 8월 두 차례 인상(연 3.00%) 이후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는 10월 22일인데, 시장은 동결을 우세하게 봅니다. 두 차례 인상의 효과를 지켜보는 단계인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입니다. 다만 유가·환율·집값·가계대출 흐름에 따라 연속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옵니다.

물가는 한숨 돌렸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10월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8월(3.1%)보다 낮아지며 다시 2%대로 내려왔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8월의 일시적 기저효과를 빼면 기조적 오름세가 넓어졌다고 보고, 10월 물가가 3% 안팎으로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물가가 완전히 안정됐다고 단정하기엔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도 한숨 돌렸습니다.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18%로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4개월간 이어지던 상승이 멈췄습니다. 덕분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당분간 숨고르기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9월분 코픽스는 아직 공시 전이라, 추세가 바뀌었는지는 다음 공시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참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상단은 4.00%이며, 10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미 금리차는 매수 심리와 환율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변수입니다.

🧭 이번 주 시장을 읽는 세 가지 포인트

먼저, 서울 상승의 축이 바뀌고 있습니다. 강남3구가 하락해도 서울 전체가 오르는 구조는, 상승 동력이 고가 지역에서 중저가·외곽으로 넘어갔다는 신호입니다. 내 집 마련을 고민 중이라면 강남권 조정보다 중저가 밀집지의 가격 움직임을 더 눈여겨볼 만합니다. 물론 중저가 지역의 가파른 상승은 그만큼 가격 부담도 빠르게 커진다는 뜻이니, 추격 매수보다는 실거주 가치와 자금 계획을 먼저 따져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음으로, 강남3구·용산의 낙폭 축소입니다. 추세 전환인지 일시적 숨고르기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릅니다. 한두 주는 더 지켜봐야 방향이 분명해집니다.

마지막으로, 10월 22일 금통위가 이달 최대 변수입니다. 동결이 우세하긴 하지만, 만약 집값·가계대출을 이유로 추가 인상이 결정되면 대출 금리와 매수 심리에 곧바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대출을 계획 중이라면 금통위 결과를 확인한 뒤 움직이는 게 안전합니다.

총평

이번 주 시장은 ‘강남은 쉬고 나머지가 오르는’ 차별화 장세가 뚜렷했습니다. 서울은 87주 연속 상승으로 역대 최장 기록을 이어갔지만, 상승의 중심은 강북과 경기 핵심지로 옮겨갔습니다. 금리는 기준금리 3.00% 유지와 코픽스 안정으로 한 박자 쉬어가는 국면이지만, 10월 22일 금통위와 물가 흐름이라는 변수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당분간은 지역별로 엇갈리는 흐름과 금통위 결과를 함께 지켜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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